"정신 나간 좌파가 총 맞은 것" 밴스 발언에 미국 시위 폭발 이민단속 중 37세 여성 사망...전국 1,000곳 이상 시위 확산
밴스 부통령, 숨진 여성을 "테러리스트·극좌 세력" 규정 월즈 주지사 "트럼프가 미끼 던진 것...물지 말라" 경고
2026년 1월 11일
핵심 요약
1월 7일 미니애폴리스 ICE 단속 중 37세 여성 르네 니콜 굿 총격 사망
숨진 여성은 미국 시민권자, 세 자녀의 어머니이자 시인
밴스 부통령 긴급 브리핑: "좌익 극단주의 그룹", "테러리스트"
시장·주지사 반발: "헛소리", "무모한 권력 남용", "ICE는 떠나라"
뉴욕·LA·시카고·워싱턴DC 등 전국으로 시위 확산, 주말 1,000곳 집회 예정
이민단속 중 여성 총격 사망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 중 37세 백인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굿은 6세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ICE 요원들과 마주쳤다.
목격자 영상에 따르면 ICE 요원들이 도로에 정차해 있던 굿의 SUV에 접근해 차 문을 열라고 요구했고, 굿이 차량을 움직이려 하자 한 요원이 차 안으로 최소 두 발을 발사했다. 굿은 머리에 총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희생자 프로필: 르네 니콜 굿
나이
37세
국적
미국 시민권자
가족
15세, 12세, 6세 세 자녀의 어머니
직업
시인 (2020년 미국 시인 아카데미상 수상)
사망 장소
조지 플로이드 사망 현장에서 1.6km 거리
밴스 부통령 긴급 브리핑: "좌익 세뇌된 테러리스트"
시위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JD 밴스 부통령은 8일 백악관 브리핑에 직접 나섰다. 밴스는 이 사건을 "법과 질서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숨진 여성을 "좌익 극단주의 그룹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이민법 집행을 막으려고 때로는 '테러 기술'까지 사용하는 좌익 극단주의 그룹이 있다. 이 여성도 그런 그룹의 일부다."
— JD 밴스 미국 부통령, 백악관 브리핑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도 뉴욕 기자회견에서 "(굿의) 행동은 '국내 테러 행위'에 해당한다"며 "좌익에 세뇌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에 "방금 사건 영상을 시청했다. 비명을 지르던 여성은 명백히 전문 선동가였고, 차량을 운전하던 여성은 ICE 요원을 폭력적이고 고의적이며 잔인하게 차로 쳤다"고 적었다.
지방정부 맹반발: "헛소리...ICE는 당장 떠나라"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설명에 강력히 반발했다.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헛소리다. 무모하게 권력을 남용한 결과 사망까지 이르게 됐다"며 "ICE는 즉각 도시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방정부 vs 지방정부 입장 대립
연방정부
지방정부
"정당방위"
"과잉무력"
"테러 행위"
"테러로 규정 불가"
"좌익 극단주의"
"시민권자·시인·세 아이 엄마"
"차량 돌진"
"영상에 그런 정황 없어"
"그들은 쇼를 원한다. 미끼를 물지 말라. 그들이 연방군을 이곳에 투입하도록, 반란 진압법을 발동하고 계엄령을 선포하도록 허용하지 말라."
—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검찰총장은 "해당 상황을 테러로 규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영상을 세 각도에서 분석한 결과, 굿의 차량이 ICE 요원을 향해 돌진한 게 아니라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시위 전국 확산..."ICE는 나치, 게슈타포"
사건 직후 미니애폴리스에서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철야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나치는 돌아가라", "ICE는 트럼프의 게슈타포", "ICE의 테러를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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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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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뉴욕·시카고·LA·워싱턴DC·시애틀 등 전국 확산
1월 10~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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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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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시위가 뉴욕, 디트로이트, 시카고, 필라델피아, 워싱턴DC,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뉴올리언스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주말(1월 10~11일) 전국 1,000곳 이상에서 동시다발 집회가 예정돼 있다.
포틀랜드서도 총격...연쇄 사건에 긴장 고조
미니애폴리스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도 국경순찰대 요원이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토안보부는 총상을 입은 2명이 베네수엘라 출신 불법이민자로 갱단과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으나, 정확한 경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연방수사국(FBI)은 미네소타주 수사당국의 공동 수사 제안을 거부하고 단독 수사에 나섰다. 미네소타 범죄수사국(BCA)은 "FBI가 현장 증거와 관련자 진술 접근을 차단했다"며 공개적으로 항의했다.
'제2의 플로이드' 우려
이번 총격 사건은 2020년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장소에서 불과 1.6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당시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를 전국으로 확산시킨 바 있다.
'조지 플로이드' 재현 vs '트럼프의 미끼'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이후 민주당 강세 지역에 연방 이민 단속 요원을 집중 배치해왔다. 월즈 주지사는 주방위군을 대기 상태로 전환하면서도 시위대에 평화를 유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연방정부가 시위를 강경 대응의 명분으로 삼지 못하도록" 미끼를 물지 말라는 것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민 정책이 다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제2의 플로이드 사태'로 번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