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 손흥민과 메시가 악수를 나누는 장면>
7만 6천 관중이 손흥민에 환호하고, 메시는 침묵했다...MLS 개막전 '손메대전' 3-0 완승의 밤
7년 2개월 만의 재회, 올림픽 성지 콜리세움에서 펼쳐진 '세기의 맞대결'...손흥민 평점 8.2 vs 메시 6.6, 숫자가 말해주는 완벽한 판정승202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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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포인트]
- LAFC 3-0 인터 마이애미, 2026 MLS 개막전 완승 (LA 메모리얼 콜리세움) - 관중 75,673명: MLS 개막전 역대 최다, 리그 전체 역대 2위 기록 - 손흥민: 전반 38분 결승골 어시스트, 풋몹/소파스코어 모두 평점 8.2 - 메시: 슈팅 4회, 공격포인트 0...풋몹/소파스코어 모두 평점 6.6 - 손흥민 올 시즌 공식전 2경기 1골 4도움, MVP 레이스 선두 출발 |
1932년 올림픽이 열렸고, 1984년 올림픽이 다시 열렸고, 2028년 올림픽이 또 열릴 미국 스포츠의 성지.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이 2026년 2월 22일, 축구의 성지가 됐다. 그 중심에 대한민국의 손흥민이 있었다.
MLS 사무국은 이 경기를 위해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LAFC의 원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2만 2,000석)을 버리고, 7만 7,000석 규모의 메모리얼 콜리세움으로 무대를 옮긴 것이다. MLS 역사상 이 경기장에서 리그 경기가 열린 것은 최초다. 이유는 단 하나, 손흥민과 메시. 두 슈퍼스타의 이름값이 102년 역사의 경기장 문을 열었다. 그리고 75,673명의 관중이 그 문을 통과했다. MLS 개막전 역대 최다, 리그 전체 기준으로는 역대 2위. 역사가 쓰여진 밤이었다.
경기: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된 3골의 축제
LAFC는 4-3-3 포메이션으로 손흥민, 드니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스리톱으로 세웠다. 인터 마이애미는 4-2-3-1로 메시를 최전방 공격수 헤르만 베르테라메(멕시코 대표팀 스트라이커, 6월 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상대) 아래에 배치했다.
전반 초반부터 LAFC가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6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 라인 뒤 공간으로 절묘하게 침투해 골키퍼와 일대일을 맞이했지만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쇄도하던 부앙가에게 연결한 패스도 골키퍼에 막혔다. 그러나 선제골은 시간문제였다.
| LAFC 3 - 0 인터 마이애미 (득점 기록) | ||
| 시간 | 득점자 | 상황 |
| 전반 38분 | 마르티네스 | 마이애미 데 폴 트래핑 실수를 빼앗은 역습. 손흥민이 박스 부근에서 침착하게 우측 마르티네스에게 찔러주는 패스, 왼발 감아차기 마무리 |
| 후반 28분 | 부앙가 | 틸먼의 롱패스를 부앙가가 헤딩으로 떨어뜨린 뒤 직접 달려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 마무리 |
| 후반 90+4분 | 오르다스 | 부앙가 돌파 후 낮은 크로스, 손흥민과 교체 투입된 오르다스가 밀어넣어 쐐기골 |
전반 38분의 결정적 장면. 마이애미 로드리고 데 폴이 수비로부터 공을 받아 돌아서다 트래핑 실수를 범했다. LAFC가 즉시 볼을 빼앗아 역습을 전개했고, 공은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욕심내지 않았다. 박스 부근에서 침착하게 볼을 받아, 중앙 우측으로 쇄도하는 마르티네스에게 정확한 침투패스를 찔러줬다. 마르티네스는 공을 잡지 않고 그대로 왼발 논스톱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대 구석에 꽂았다. 75,673명이 일제히 폭발했다. 손흥민의 2026 MLS 시즌 1호 도움. 올 시즌 공식전 2경기 만에 1골 4도움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숫자가 말하는 손흥민 vs 메시
| 손흥민 vs 메시 개인 기록 비교 | ||
| 항목 | 손흥민 (LAFC) | 메시 (마이애미) |
| 출전 시간 | 88분 (후반 43분 교체) | 풀타임 (90분+) |
| 골 / 도움 | 0골 1도움 | 0골 0도움 |
| 슈팅 | 2회 | 4회 |
| 키패스(기회 창출) | 3회 (도움 1 포함) | 3회 |
| 패스 성공률 | 86% (29중 25) | 73% (49중 36) |
| 드리블 성공 | 2/2 (100%) | - |
| 주요 매체별 평점 비교 | |||
| 매체 | 손흥민 | 메시 | 팀내 순위 |
| 풋몹 (FotMob) | 8.2 | 6.6 | 손흥민 3위 (1위 부앙가 9.0) |
| 소파스코어 | 8.2 | 6.6 | 손흥민 2위 (1위 부앙가 9.1) |
| 애슬론 스포츠 | 8.0 | 6.0 | 손흥민 2위 (1위 부앙가 9.0) |
세 개 매체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명확하다. 손흥민 8점대, 메시 6점대. 손흥민은 골을 넣은 마르티네스(풋몹 7.3)보다도 높은 평점을 받았다. 골 기록이 없어도 경기를 지배한 존재감이 숫자로 증명된 것이다. 반면 지난 시즌 평균 평점 8.25를 기록했던 메시가 6.6에 그쳤다는 것은 이달 초 햄스트링 부상의 영향이 남아 있었음을 시사한다. 메시는 슈팅 4회를 시도했으나 골문을 제대로 위협하지 못했고, 패스 성공률 73%는 메시답지 않은 수치였다.
7년 2개월 만의 재회, 그리고 전적 이야기
손흥민과 메시가 같은 경기장에 선 것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이후 7년 2개월 만이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 메시는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다.
| 손흥민 vs 메시 역대 맞대결 전적 | |||
| 날짜 | 대회 | 결과 | 개인 기록 |
| 2018.10 | UCL 조별리그 | 바르셀로나 4-2 토트넘 | 메시 2골 |
| 2018.12 | UCL 조별리그 | 토트넘 1-1 바르셀로나 | 손흥민 1도움 |
| 2026.02.22 | MLS 개막전 | LAFC 3-0 마이애미 | 손흥민 1도움 |
| 통산 전적: 메시 1승 / 무 1 / 손흥민 1승 (이번 경기로 타이) | |||
메시가 1승 1무로 앞서던 통산 전적이 이번 경기로 1승 1무 1패 동률이 됐다. 챔피언스리그 시대에는 메시가 우위를 점했지만, MLS 시대의 첫 대결에서는 손흥민이 완벽한 판정승을 거뒀다. 세계 매체들의 반응도 한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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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본 '손메대전'
AFP통신 (프랑스): "손흥민이 메시와의 슈퍼스타 맞대결에서 팀의 3-0 완승에 앞장섰다. 약 7만 6,000명의 관중들이 손흥민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아스 멕시코판 (스페인):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두 선수가 이제 MLS에서 라이벌이 됐다. 손흥민이 승리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볼라 (인도네시아): "손흥민이 메시와 그의 동료들에게 굴욕을 안겼다" ESPN 데포르테스: "LA는 손흥민과 메시의 맞대결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MLS 개막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
화제의 장면들
경기장에는 한국 배우 이병헌도 모습을 드러내 손흥민을 직접 응원했다. 승리 후에는 손흥민과 비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하나의 화제는 손흥민과 메시의 유니폼 교환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교환하지 않았다. 손흥민 본인이 이유를 밝혔다. "아들이 갖고 싶어해서요." 결국 팀 동료 부앙가가 대신 메시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승리의 여유 속에서 나온 대인배적 에피소드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3-0으로 앞선 후반 43분, 손흥민이 네이선 오르다스와 교체됐을 때의 표정이었다. 교체 보드를 확인한 손흥민이 인상을 찌푸린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1도움으론 성에 안 찼다는 듯, 더 뛰고 싶었다는 듯. 올 시즌 손흥민의 승부욕이 어느 수준인지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 입장에서는 시즌 첫 경기에서 에이스의 부상 방지가 우선이었을 것이다.
반면 메시 쪽에서는 충격적인 장면이 전해졌다. 0-3 완패 직후 메시가 심판실 방향으로 돌진하며 항의하는 영상이 일파만파 퍼졌다. 동료 수아레스가 제지하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발롱도르 8회의 축구의 신도 3골 차 완패 앞에서는 평정심을 잃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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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026 시즌 전망 - 숫자로 보는 로켓 출발
- 올 시즌 공식전 2경기: 1골 4도움 (콩카카프 챔피언스컵 1골 3도움 + MLS 개막전 1도움) - 콩카카프 챔피언스컵 레알 에스파냐전: 39분 만에 1골 3도움 (풋몹 평점 9.6) - MLS 개막전: 1도움 (풋몹 평점 8.2) - '흥부 듀오' 부앙가와의 연계: 2경기 합산 부앙가 4골 2도움 - 2026 MLS MVP 레이스 선두 출발, 6월 북중미 월드컵까지 풀가동 예정 |
손흥민은 경기 후 "특별한 경기에서 무언가를 더 하려고 하지 않는다. 항상 침착하게 내 경기를 하려고 노력한다. 팀을 위해 열심히 뛰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말했다. 시즌 목표를 묻자 "목표가 없다. 그냥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다. 지는 게 싫다. 훈련장에서도 내가 지면 정말 화가 난다"고 답했다. 34세 베테랑의 승부욕은 여전히 뜨겁다.
'메호대전(메시 vs 호날두)'이 끝난 자리에 '메손대전'이 시작됐다. 102년 역사의 올림픽 성지에서 75,673명이 지켜본 이 밤, 축구의 신 메시를 침묵시키고 환호를 독차지한 것은 대한민국의 손흥민이었다. MLS의 새 시대가 열렸고, 그 중심에 한국인이 서 있다.
박예현 기자 ⓒ 2026 깨알소식.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