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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전부터 '역대급' - 1·2부 합산 15만 2,645명, 최다 관중 신기록
K리그2가 이끈 '관중 폭발' - 수원 삼성 2만 4,071명 2부 역대 최다, 신생팀 용인도 만원 관중
핵심 포인트
1. 2026 K리그 개막 라운드(2/28~3/2) 14경기 합산 관중 15만 2,645명 - 역대 개막 라운드 최다 기록
2. K리그1(6경기) 7만 7,880명 / K리그2(8경기) 7만 4,765명 - 2부 관중이 1부를 거의 따라잡는 이변
3. K리그2 전년 대비 98.4% 폭증 - 수원 삼성 개막전 2만 4,071명, 2부 단일 경기 역대 최다
4. 신생팀 3곳(용인·파주·김해) 합류 효과 + '이정효 매직' + 강등 명문 팬심이 관중 폭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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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숫자가 말한다 - 1·2부 합산 15만 명 시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월 3일,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사흘간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라운드 14경기(K리그1 6경기, K리그2 8경기)에 총 15만 2,645명이 입장했다고 발표했다. 직전 최다 기록이었던 2024시즌 13만 2,693명을 약 2만 명(15%) 넘어서며 역대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을 경신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 기록을 2부 리그가 끌어올렸다는 사실이다. K리그1은 7만 7,880명으로 전년(7만 6,835명) 대비 소폭(1.36%) 증가에 그쳤지만, K리그2는 7만 4,765명으로 전년(3만 7,680명) 대비 무려 98.4% 폭증했다. 2부 관중이 1부를 거의 따라잡는, K리그 역사상 전례 없는 풍경이 펼쳐진 것이다. 골 잔치까지 더해졌다. K리그1에서 경기당 2.67골, K리그2에서 경기당 3.75골이 터지며 개막 라운드를 찾은 팬들의 눈까지 즐겁게 했다.
2026 K리그 개막 라운드 주요 경기 관중
| 리그 |
경기 |
관중 |
비고 |
| K2 |
수원 삼성 vs 서울 이랜드 |
24,071명 |
K리그2 역대 단일 경기 최다 (2016년 기록 갱신) |
| K2 |
전북 현대 vs 부천FC |
20,681명 |
전주 월드컵경기장 2만 명 돌파 |
| K1 |
인천 유나이티드 vs FC서울 |
18,108명 |
승격팀 인천, 경인 더비 만원 관중 |
| K1 |
대전 하나 vs FC안양 |
14,787명 |
대전 월드컵경기장 열기 |
| K2 |
대구FC vs 화성FC |
12,005명 |
만원 관중, iM뱅크파크 |
| K1 |
울산 HD vs 강원FC |
11,036명 |
울산 문수축구장 |
| K2 |
용인FC vs 천안시티 |
10,521명 |
신생팀 용인, 첫 홈경기 만원 |
| K2 |
경남FC vs 전남 드래곤즈 |
10,018명 |
창원 축구센터 1만 명 돌파 |
2. K리그2가 뜨거운 진짜 이유 - 강등 명문 + 이정효 + 신생팀
K리그2 관중이 폭발한 배경에는 세 가지 요인이 겹쳤다. 첫째, '강등 명문'의 팬 파워다. 수원 삼성, 전북 현대, 대구FC 등 K리그1에서 내려온 전통 강호들이 2부에 포진하면서, 충성도 높은 팬층이 2부 리그에 그대로 이식됐다. 수원 삼성의 2만 4,071명은 K리그2 역대 단일 경기 최다 기록이고, 전북 현대의 전주 개막전(2만 681명)도 2부 리그 수준을 한참 뛰어넘는 수치다.
둘째, '이정효 효과'다. 지난 시즌 광주FC를 이끌며 돌풍을 일으킨 이정효 감독이 수원 삼성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것은 오프시즌 최대 화제였다. 홍정호(수비), 헤이스(공격)를 영입하고 일류첸코가 잔류한 전력에 이정효 특유의 공격 축구가 더해지면서, 팬들은 '명가 재건'의 기대감을 안고 경기장을 찾았다. 수원은 이날 후반 교체 카드 4장을 동시에 꺼내 1분 만에 역전골을 뽑아내며 2-1 승리를 거뒀고, '이정효 매직'은 첫 경기부터 작동했다.
셋째, 신생팀의 합류다. 2026시즌부터 용인FC, 파주 프런티어, 김해FC 3개 팀이 K리그2에 새로 들어오면서 리그가 기존 14팀에서 17팀으로 확대됐다. 신생팀이 늘면 경기 수가 늘고, 각 지역에서 '우리 동네 첫 프로팀' 효과가 발생한다. 용인은 첫 홈경기에 1만 521명을, 김해는 7,407명을 동원하며 순항 출발했다. 이 세 팀만으로도 약 2만 명의 순증 관중이 발생한 셈이다.
3. '개막빨'인가, 구조적 성장인가
개막전 관중은 늘 시즌 최고치를 찍는 경향이 있어, 이 수치만으로 K리그의 구조적 성장을 단정하긴 이르다. 진짜 시험대는 4~5월 평일 경기와 여름 혹서기다. 다만 2024시즌 K리그1 총 관중이 역대 최다(약 384만 명)를 기록한 데 이어, 2025시즌에도 이를 넘어선 바 있다는 점에서 상승 추세 자체는 구조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K리그2의 변화가 의미심장하다. 과거 2부 리그는 '관중 수백 명'이 당연시되던 비인기 리그였다. 그런데 강등-승격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명문 구단의 2부 체류가 일시적이나마 2부 전체의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신생 시민구단이 지역 밀착형 팬 문화를 만들어내는 선순환이 형성되고 있다. 수원 삼성의 2만 4,000명과 용인FC의 1만 명은, K리그의 저변이 '1부 중심'에서 '리그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다.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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