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토트넘 후스퍼 유튜브>
"외양간 고치는 중" 토트넘, 챔스 2-5 대참사까지…손흥민 없는 지옥
EPL 16위 강등 1점 차 위기·골키퍼 15분 3실점·시즌 두 번째 감독 경질 임박…한국 팬들 "박수칠 때 잘 떠났다"
핵심 포인트
1. 3월 11일 챔스 16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5 대패. 골키퍼 킨스키, 전반 15분 만에 실수 포함 3골 연속 실점 후 17분에 굴욕 교체 — 공식전 단일 경기 중 전례 없는 장면
2. EPL 현재 16위 (7승 14패 8무, 승점 29). 강등권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28)와 불과 1점 차. 리그 11경기 연속 무승 — 1975년 이후 51년 만의 불명예
3. 시즌 중 감독 두 차례 교체. 8개월 만에 토마스 프랑크 경질 → 임시 감독 이고르 투도르 선임 → 투도르도 3전 전패 후 경질 위기. 강등 시 연간 약 5,022억 원 수익 증발 추산
4. 손흥민 이탈 후 아시아 시장 시청률·머천다이징 수익 급감. 장기 스폰서 이탈로 수천만 파운드 추가 손실 위기. 경기장 빈자리도 늘어
5. 한국 팬들: "유로파리그 우승컵 들고 박수받을 때 떠난 것이 신의 한 수" 반응 주류. 손흥민은 LAFC에서 MLS 새 도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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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반 15분, 3골·골키퍼 교체·6연패 — 챔스 대참사
3월 1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 토트넘은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5로 완패했다. 숫자보다 내용이 더 참혹했다.
경기는 사실상 전반 15분 만에 끝났다. 선발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22)가 전반 6분 첫 실점 이후, 8분에는 수비수 판 더 펜이 미끄러지며 그리즈만에게 빈 골문을 헌납했다. 결정적으로 15분, 킨스키가 자신의 터치 실수로 알바레스에게 공을 내줘 세 번째 골까지 허용했다. 전반 17분,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킨스키를 교체했다. 부상 외 사유 없이 경기 시작 20분도 채 안 된 시점의 골키퍼 교체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투도르 감독 본인도 "15년 감독 생활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인정했다. 교체 후에도 토트넘은 전반에만 4골을 내줬다. 결과는 창단 이래 첫 공식전 6연패.
교체 자체만큼이나 논란이 된 것은 감독의 태도였다. 조 하트(전 토트넘 골키퍼)는 TNT 스포츠 인터뷰에서 "22살 어린 선수를 그런 상황에서 교체하는 건 너무하다. 잔루이지 부폰도, 피터 슈마이켈도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스티브 맥마나만(전 리버풀·레알 마드리드)은 더 직접적이었다. "최악의 선수 관리였다. 선수에게 다가가 위로해주는 데 5초면 충분했다. 어린 선수의 커리어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이미지 : 3골 연속으로 실점으로 선수교체로 들어서는 '비카리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토트넘 — 전반 17분 요약
| 시간 |
내용 |
| 6분 |
요렌테 선제골. 킨스키 수비 지역 치명적 패스 실수 빌미 제공. 0-1 |
| 14분 |
수비수 판 더 펜 미끄러짐 → 그리즈만, 빈 골문 밀어 넣음. 0-2 |
| 15분 |
킨스키 터치 실수 → 알바레스 추가골. 0-3. 사실상 경기 종료 분위기 |
| 17분 |
투도르 감독, 킨스키 교체 → 비카리오 투입. 전례 없는 초반 골키퍼 교체 논란 |
| 전반 종료 |
0-4. 교체 이후에도 1골 추가 실점 |
| 최종 |
토트넘 2-5 완패. 창단 이래 첫 공식전 6연패. 챔스 16강 탈락 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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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PL 16위, 강등까지 승점 1점 차 — 리그도 벼랑 끝
챔스 참패 이전에도 리그 상황은 절박했다. 현재 토트넘은 EPL 16위(7승 14패 8무, 승점 29). 강등권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28)와 단 1점 차다. 리그에서는 11경기 연속 무승(4무 7패)에 빠져 있다. 이는 1975년 이후 51년 만의 기록이다. 5연패는 2004년 이후 22년 만이다. 강등될 경우 연간 약 2억 6,000만 파운드(약 5,022억 원)의 수익이 증발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49년 만의 2부리그 강등이 현실적 위협이 된 것이다.
2025-26 EPL 하위권 현황 (3월 11일 기준)
| 순위 |
클럽 |
승 |
무 |
패 |
승점 |
| 15위 |
리즈 유나이티드 |
7 |
10 |
12 |
31 |
| 16위 |
토트넘 홋스퍼 |
7 |
8 |
14 |
29 |
| 17위 |
노팅엄 포레스트 ▲강등권 |
7 |
7 |
15 |
28 |
| 18위 |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강등권 |
7 |
7 |
15 |
28 |
| 19위 |
번리 FC ▲강등권 |
4 |
7 |
18 |
19 |
강등권(18~20위): 노팅엄·웨스트햄·번리. 토트넘은 강등권과 승점 1점 차에 불과한 1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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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7개월에 감독 두 명 — 수뇌부의 연속된 오판
손흥민이 떠난 2025년 8월 이후 토트넘의 붕괴는 예고된 수순처럼 펼쳐졌다. 구단은 브렌트퍼드를 74년 만에 1부로 올린 토마스 프랑크 감독에게 재건을 맡겼다. 하지만 프랑크 감독은 승률 34%(13승 10무 15패)에 그쳤고, 최근 리그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 끝에 2026년 2월 11일 경질됐다. 부임 8개월 만이었다.
후임으로 임시 감독 이고르 투도르(크로아티아)를 선임했다. 결과는 더 나빴다. 투도르 감독은 데뷔전부터 1-4 대패를 당하며 "커리어 중 가장 힘든 도전"이라고 고백했다. 3전 전패 후 벌써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팀 내부 기강은 통제 불능 수준이다. 수석코치 욘 헤이팅아는 부임 32일 만에 구단의 미숙한 운영을 비판하며 떠났다. 수비수 판 더 펜은 감독의 전술 지시를 공개적으로 무시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경기 패배 후 팬들의 박수를 외면한 채 라커룸으로 직행하는 선수들의 모습도 보도됐다.
투도르 감독은 선임 2경기 만에 "선수단에는 매우 복잡하고 큰 문제들이 있다. 공격 시에는 골을 넣을 수준이 안 된다. 수비 시에는 의지 등 모든 것이 결여되어 있다"고 내부 위기를 공개적으로 폭로하기에 이르렀다. 이 배에 머물 사람은 남고 그렇지 않다면 내려야 한다는 표현은 자신이 지휘하는 선수단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챔스 이후 리버풀전·노팅엄전 결과에 따라 세 번째 감독이 들어설 가능성을 보도했다. 차기 사령탑 후보로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전 브라이튼 감독이 거론된다.
2025-26시즌 토트넘 감독 연대기
| 시기 |
감독 |
상황 |
| 2025년 6월~ |
토마스 프랑크 |
손흥민 없이 재건 시도. 최근 8경기 무승. 승률 34%. 2026년 2월 11일 경질 (부임 8개월) |
| 2026년 2월~ |
이고르 투도르 (임시) |
데뷔전 1-4 대패. 3전 전패. 챔스 2-5 대참사. "커리어 최악의 도전" 고백. 현재 경질 위기 |
| 예상 (2026년 3월~) |
로베르토 데 제르비 (후보) |
텔레그래프 "이미 대화 오갔다" 보도. 구단과 비공식 협상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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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시아 팬 이탈·스폰서 결별…손흥민이 얼마나 컸나
성적 외에도 구단 재정에 구멍이 뚫렸다. 손흥민의 이탈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치명적이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의 위기를 "해리 케인과 손흥민 같은 스타 선수들의 이탈, 그리고 불안정한 감독 체제"로 진단했다. 손흥민의 존재가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준 곳은 아시아 시장이었다. 한국·일본·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아시아 팬층의 시청률과 머천다이징(유니폼·굿즈) 매출이 이탈 직후부터 가시적으로 감소했다.
설상가상으로 장기 스폰서십 파트너와도 결별 수순에 들어가면서 수천만 파운드의 추가 손실 위기에 직면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는 텅 빈 좌석이 눈에 띄게 늘었고, 좋지 않은 경기력에 경기장 분위기도 험악해졌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별다른 영입 없이 코너 갤러거 정도만 합류해 팬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 이후 토트넘이 1조 9,499억 원을 투자했음에도 5,200억 원 손실 위기에 몰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미지 : LAFC로 떠난 손흥민이 잠시 토트넘으로 와서 공식 이별의 무대인사 모습>
5. "박수칠 때 우승컵 들었다" — 한국 팬들의 냉정한 평가
토트넘의 침몰 소식을 바라보는 한국 팬들의 시선은 복잡하다. 아쉬움도 있지만, 동시에 손흥민의 결정이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주장으로서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10년간 함께한 클럽의 첫 번째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직접 들어 올리고 영웅으로 기억된 것이다.
만약 손흥민이 한 시즌 더 남았다면 지금의 강등 위기, 무너진 팀 분위기, 반복되는 감독 경질 속에 선수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야 했을 것이다. 한국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다", "유로파 우승컵 들고 나온 게 지금 보면 완벽한 엔딩"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유로파리그를 제패하고, 7년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함께한 클럽이 이 정도로 무너질 줄은 당시 아무도 몰랐다.
손흥민은 현재 미국 MLS 팀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새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에서의 10년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미국 무대로 자리를 옮긴 그의 선택은, 팀이 침몰하는 것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더욱 빛나 보인다.
손흥민 시절 vs 손흥민 떠난 후 토트넘
| 항목 |
손흥민 시절 |
이탈 후 (2025~26) |
| 최고 성과 |
UEFA 유로파리그 우승 / 챔스 결승 진출 |
챔스 16강 2-5 대패 / 1부리그 강등 위기 |
| 리그 순위 |
상위권 경쟁 |
16위 (강등권과 승점 1점 차) |
| 감독 안정성 |
포스테코글루 체제 유지 |
7개월 만에 2번째 감독 경질 위기 |
| 팀 기강 |
주장 손흥민 중심 단결 |
감독 지시 무시·팬 외면·수석코치 이탈 |
| 아시아 매출 |
한국·동남아 시청률·굿즈 안정 수익 |
아시아 팬 이탈·스폰서 결별 위기 |
| 경기장 분위기 |
팬들의 성원 |
빈 좌석 증가·야유·험악한 분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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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선수단 자질과 정신력 모두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지금은 아름다운 축구를 따질 때가 아니라 어떻게든 생존하는 것이 먼저다." — 이고르 투도르 토트넘 임시 감독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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